8월 외환보유액 3754.6억달러… 사상 최대

[표=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75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754억6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40억8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6월 3747억4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데다 기타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외국환중개회사의 고시환율을 보면 지난달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0.7%, 엔화는 1.8% 각각 절상됐다.

8월 말 외환보유액 가운데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은 3448억 달러로 한 달간 79억7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은 215억 달러로 같은 기간 39억1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은 25억5000만 달러로 한 달 새 1000만 달러 증가했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은 18억1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 늘었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 달러로 7월과 같았다.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011억 달러로 7월 말보다 41억 달러 감소했지만 1위를 유지했다. 일본이 1조2648억 달러로 2위다. 이어 스위스(685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635억 달러), 대만(4341억 달러), 러시아(3939억 달러)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