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9월 정기국회 초반 이슈로 부상했다.
야 3당은 5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두 장관의 해임건의안 제출 등을 논의키로 결정, 여야 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각) 오전 야당의 ‘부적격 의견’에도 불구하고 전자결재로 두 장관의 임명을 강행했다.
이에 야 3당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회동하고 조윤선·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등을 논의, 맞불을 놨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조만간 야 3당이 논의해서 해임건의안을 내는 문제 등을 종합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를 겨냥, “야당이 일방적인 독주와 오만의 결정을 들어줄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의 전자결재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중이라도 두 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의 제출 여부와 시기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도 같은 날 국회에서 상무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인사청문회 제도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는 국회의 권위를 짓밟고, 국민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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