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와 동률을 기록했다. 일간 지지율로는 역대 최저치를 경신, 집권 4년차 하반기 들어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그간 외교 및 국방 등 외치 이슈가 박 대통령의 지지율 제고에 한몫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를 방문 중인 이번 주가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朴대통령 한때 29.4%까지 하락
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8월 다섯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31.0%에 그쳤다. 이는 참패를 기록한 지난 4·13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직후인 4월 넷째 주와 동일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5%포인트 상승하면서 60.8%까지 치솟았다. 7월 넷째 주(60.7%) 이후 5주 만에 다시 60%대를 돌파한 셈이다. ‘모름·무응답’은 0.2%포인트 증가한 8.2%였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지난달 31일 29.4%(부정평가 62.8%)까지 하락, 그간 일간 최저치인 지난 4월 26일의 29.6%보다 0.2%포인트 더 떨어졌다.
이날은 박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후보자 검증 무대인 국회 청문회가 있던 날로, 박 대통령의 인(人)의 장막 논란이 지지율 하락을 이끈 셈이다.
주간 집계별로는 △대전·충청·세종 10.7%포인트(40.1%→29.4%·부정평가 58.7%) △서울 3.4%포인트(33.8%→30.4%·부정평가 62.8%) △40대 5.1%포인트(27.7%→22.6%·부정평가 69.3%) △중도층 4.9%포인트(28.5%→23.6%·부정평가 71.1%) 등에서 주로 하락했다.
◆ 새누리 29.5% vs 더민주 28.5%…초접전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새누리당(29.5%)과 더민주(28.5%)가 1%포인트 차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2.4%포인트 하락했지만, 더민주는 3.7%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13.8%와 4.6%였다. 두 당은 지난주 대비 각각 0.3%포인트·0.7%포인트 하락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선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21.8%)과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19.0%)의 격차가 2.8%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반 총장은 지난주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반면, 문 전 대표는 1.1%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10.5%)와 박원순 서울시장(6.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지난달 29일∼지난 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5%), 스마트폰앱(39%), 무선(26%)·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의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전체 10.4%(총통화 2만4387명 중 2526명 응답)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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