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국내 최초 아내 업고 달리는 '짐승남을 찾아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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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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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찬(?) 부부애를 과시하고 우승상금 1,000만원 받자”

미국에서 열린 아내 업고 달리기 대회 모습.[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출처 North American Wife Carrying Championship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최초로 아내를 업고 경주로를 질주하는 이색 달리기 대회가 열린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은 남편들이 아내를 업고 경주마가 질주하는 경주로를 달리는 '짐승남을 찾아라-렛츠런파크 부경 馬2런'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우승상금 1,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남편이 아내를 업고 10m 깊이의 모래 주로 100m 구간을 질주해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애정을 과시할 수 있는 커플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국내 거주 외국인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대회에는 파트너가 19세 이상, 체중 51kg 이상이여야 한다. 그보다 가벼울 땐 모래주머니를 따로 차야한다. 커플이 반드시 부부이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여자 친구와도 얼마든지 출전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9월 25까지 운영사무국으로 문자응모하면 된다.

경주로에서 '아내 업고 달리기'는 특별함이 있다. 경주로를 살펴보면 두터운 모래로 덮여있다. 이는 수억 원에 이르는 경주마가 주행 중 다리를 다치지 않게 하려고 맨 밑바닥 자갈과 마사토 층 위에 10㎝ 두께의 모래를 덮어 쿠션을 만든다. 이 때문에 거리는 짧아도 아내를 업고 뛰어야 하는 만큼 10배 이상의 체력이 요구된다.

'아내 업고 달리기 대회'는 이웃 마을의 여자를 훔쳐오는 스칸디나비아 전통에서 유래된 것으로 지난 1992년 핀란드에서 처음 시작돼 이색 대회로 각광 받고 있다. 지금은 영국, 미국 등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아내업고 달리기'는 9월 10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예선전이 펼쳐지고 10월 29일 최종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황용규 경마팀장은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하게 금지된 경주로에서 아내를 업고 달리는 재미있는 대회를 최초로 개최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경마제도에 대해 직접 체험할 수 있고, 부부애를 과시하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줄 것"이라며 "평소 건강관리를 해오던 대한민국 괴력남은 물론,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를 바라는 이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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