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56% 상승한 16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흘 만에 160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0.44% 내린 159만원에 출발했으나, 매수 우위로 전환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 결정을 신속히 내린 게 전화위복이 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일부 제품에서 배터리 결함을 확인하고 판매한 250만대를 전량 새로 교환해주기로 결정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는 일시적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이후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며 "1982년 제품 전량 리콜 결정을 내린 존슨앤존슨의 사례처럼 소비자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결함 배터리를 대부분 공급한 삼성SDI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2.76% 하락한 10만5500원에 마감했다. 문제가 불거진 지난 달 26일부터 내리 약세다.
악재를 만회할 뚜렷한 호재도 없어 당분간 이런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휴대폰 배터리 사고로 리콜이 발생할 때 배터리 업체에서 대당 30∼50달러를 지불한 선례가 있다"며 "이를 적용할 때 삼성SDI 분담금은 1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의 예상 판매대수 하향조정으로 배터리의 납품 실적도 줄어들 것"이라며 "삼성SDI는 3분기 18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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