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올 한해 글로벌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중국 우정저축은행이 홍콩증시 IPO를 통해 74억 달러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우정저축은행의 공모가는 주당 4.76 홍콩달러로 책정됐다. 희망공모가 밴드인 4.68~5.18홍콩달러의 하단 수준에 속하지만 우정저축은행의 장부가치를 웃돌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 국유은행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우정저축은행은 IPO로 모두 121억 주를 발행해 총 74억 달러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올해 현재까지 전 세계 IPO 중 최대일 뿐더러 2014년 250억달러로 뉴욕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우정저축은행은 오는 28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앞서 14일부터 20일 정오까지 진행된 우정저축은행 공모주 청약열기는 뜨거웠다. 약 3만 명 가까이 몰려 약 78억 위안 자금이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저축은행에 따르면 총 자산규모는 6월말 기준 7조9745억 위안으로 중국 상업은행에서 공상·건설·농업·중국은행에 이은 5위다. 영국의 금융전문지 더 뱅커가 선정한 세계 1000대 은행 중에서 22위(2015년 12월 31일 자산총액 기준)에 올랐다. 중국 전역에 영업점 4만개 이상, 고객 수 5억 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우정저축은행은 다른 중국 상업은행과 비교해 자산건정성과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286.71%로 대형 상업은행 평균치(154%)보다 높다. 부실대출 비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우정저축은행 부실대출 비율은 0.78%로 3월말이나 지난해말 수준보다 낮다. 중국 대형 시중은행 평균치 1.81%보다도 낮다.
앤트파이낸셜, 텐센트,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라이프, UBS, JP모건 등을 전략적 투자자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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