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우리나라 국제구조대의 지난 10년간 구조실적이 단 1명에 불과하고(1999년 대만 지진 생존자·6) 대부분 희생자를 수습(523명)하는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국회 새누리당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119국제구조대는 2007년(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부터 2015년(네팔 카트만두 규모 7.9 지진 사고)까지 총 14개국에 15회 차례 파견됐다.
이 기간 구조활동 12회, 의료지원 2회, 방역 1회 등 일정을 소호했다. 이들 해외파견지에 발생한 재난 사망자는 모두 52만9104명이었다. 그동안 119국제구조대는 해외 재난발생일로부터 실제 출동하는 시점이 늦다는 지적이 많았다.
12회의 구조파견 중 해외 재난발생 당일 출동한 사례는 전무했다. 하루가 지나고 출동한 건은 절반(5회)도 안됐다. 심지어 8일이 지나서야 나서기도(2013년 필리핀 타클로반, 태풍, 6,138명 사망) 했다.
홍철호 의원은 "해외재난 발생시 구조법령에 따라 안전처장관이 외교부장관과 협의해 국제구조대를 출동시키는데 초동조치 시점이 중요하다"면서 "구조당국은 해외 재난민들의 구조율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외국민의 보호 또는 재난발생국 국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조활동을 위해 국제구조대를 편성해 운영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