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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자연 방사된 암컷 황새 ‘민황’ 감전사고로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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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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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연부화에 성공한 ‘자황’, ‘연황’ 어미 황새로 안타까움 더해

▲지난 1일 감전사 당한 민황이[사진제공=예산군]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예산군은 지난해 9월 3일 예산황새공원에서 자연의 품으로 방사됐던 ‘민황’이가 지난 1일 오후 2시 3분경 예산황새공원 앞 광시면 대리 마을 주변 전주에 날개가 걸려 감전사 했다고 2일 밝혔다.

 사고당시 수컷 ‘만황’이가 전주 꼭대기에 앉아 있었고 암컷 ‘민황’이가 같은 전주의 ‘만황’이가 있는 아랫부분에 앉으려고 맴도는 과정에서 전주의 변압기 부분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민황’이가 전주 밑으로 떨어졌다.

 사고를 목격한 황새공원 연구원은 “전주 주위에서 소리가 나서 현장에 달려가 확인 해보니 ‘민황’이가 전주 밑으로 떨어졌으며 오른쪽 날개 부분이 타고 살이 찢겨져 죽어있었다”고 말했다.

 감전사한 ‘민황’(암컷, K0003)이는 2013년도 태생으로 수컷 ‘만황’이와 부부의 연을 맺고 방사1년 만에 자연에서 첫 부화에 성공한 ‘자황’과 ‘연황’이의 어미 황새로서 이는 황새가 한반도에서 멸종된 지 45년 만의 일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또한 북한 개성과 해주 등 황해도 지역을 돌아다니며 ‘평화 사절 특사활동’을 펼치고 예산황새공원으로 돌아와 연일 화제가 된 황새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8월 7일 태황이(암컷, K0012)가 광시면 가덕리 농경지 주변에서 감전사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같은 사고가 반복되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이번사고의 원인이 현장에서 감전사 한 것이 명확히 증명됨에 따라 한국전력공사 예산지사에서도 황새의 안전한 서식활동을 위해 분명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황새공원은 지난해 9월부터 15마리의 황새를 방사해왔으며 지난해 11월 일본 가고시마현 공항에서 기류에 휘말려 죽은 황새를 포함 이번 감전사까지 모두 3마리를 잃어 현재 자연에 방사된 황새는 모두 12마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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