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제 5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5일 정찬우 신임 이사장은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거래소 구조개편이 최우선 현안"이라며 "지주 전환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관련법령 정비를 적극 지원하고, 지주 전환이 끝나면 신속히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새 이사장 임기는 이달 1일부터 2019년 9월 30일까지 3년이다.
정 이사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적인 기업을 발굴해 상장하고,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상장제도를 개선해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을 원활하게 상장할 수 있도록 돕고, 창업기업을 위한 상장사다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찬우 이사장을 새 수장으로 맞은 거래소는 중앙청산소(CCP)와 정보기술(IT), 지수사업으로 사업모델을 다양화한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시장 중심 서비스로 고객 중심 경영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파생상품으로 나뉘는 시장별 특성에 맞게 제도를 개선하고, 투자상품도 확대한다. 불공정거래 방지를 비롯해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조직 운영 면에서는 내부 자율성이 확대된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의사결정 권한을 대폭 밑으로 위임하기로 했다.
정찬우 이사장은 전남대 교수와 금융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3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경제분야 전문위원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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