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부진에 란쓰커지 ‘직격탄’…중국 최고 女갑부 자리도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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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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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1~3분기 예상순익 20~30% 감소…3분기 실적은 호전세

  • 주가는 1년새 반토막…저우췬페이 회장 자산 40억 위안 줄어…

지난 해 3월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서 란쓰커지 회장 저우췬페이 부부(가운데)가 회사의 차스닥 상장을 알리는 종을 울리고 있다. [사진=중국 선전거래소 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스마트폰 업체에 터치스크린용 강화유리를 납품하던 중국 기업이 삼성전자·애플 스마트 폰 실적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차스닥 상장사인 란쓰커지(藍思科技) 이야기다.

란쓰커지는 지난 15일 3분기 예상 실적보고서를 발표해 올 1~3분기 순익이 7억5800만~8억6700만 위안(약 1465억원) 정도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17일 보도했다.

란쓰커지 측은 "상반기 소비전자 제품 수요가 위축되고 다운스트림 업체들이 재고정리에 나선 영향으로 자사 매출과 실적이 단기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란쓰커지는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과 순익은 각각 56억6000만 위안, 2억4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66%, 63.92%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란쓰커지는 썩 괜찮은 실적을 기록했다. 란쓰커지 측은 "3분기 스마트폰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수요가 눈에 띄게 회복됐다"며 "3분기 순익은 5억1100만 위안~6억1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2%~55.5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란쓰커지는 터치스크린용 강화유리 납품업체다. 지난 2012~2014년 애플과 삼성전자에 강화유리를 납품한 비중이 각각 40%, 30% 정도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애플과 삼성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란쓰커지의 실적도 부진했다. 

지난해 3월 차스닥에 상장한 란쓰커지 주가는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는 등 한때 50위안 대까지 급등했으나 현재 25위안 대까지 추락한 상태다.

유리공장 알바생에서 시작해 중국 '유리여왕'으로 성공신화의 주인공인 저우췬페이(周群飛) 란쓰커지 회장의 자산도 쪼그라들면서 중국 최고 여성갑부 자리도 내줬다.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중국 부호 순위에서 저우췬페이(周群飛)는 지난해 500억 위안 자산으로 중국 부자 17위, 중국 여자부자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자산이 460억 위안으로 줄면서 중국 부자 25위, 중국 여자부자 2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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