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계' 이찬열 민주당 탈당…"손학규 도울 때"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전날 손학규 전 고문이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를 위해 당적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다"며 "손학규 전 고문을 도울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2016.10.21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전날 정계복귀와 함께 민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중 한명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손학규 대표님과 함께 민주당에 들어왔던 사람"이라며 "이제는 손학규 대표님을 도울 때가 된 것 같다. 처음처럼 함께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당적을 떠나 손학규 대표님과 함께 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제 삶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손 전 대표가 국민의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손 대표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국민의당 입당보다 손 전 대표를 중심으로 제3지대가 다모였을 때 정권 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진 이 의원 외에 민주당 내 '손학규계'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손학규발(發) 정계개편론이 탄력을 받으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