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서 태양·바람으로 전기 만들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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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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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한전,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 본격 추진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감도[사진=산업통상자원부]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울릉도가 태양과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어 쓰는 에너지자립섬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본격 착수를 위해 에너지자립섬 사업자인 울릉에너피아와 한국전력공사간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했다.

전력거래계약이란, 에너지자립섬 사업자가 사전에 계약된 가격으로 한전(전기판매사업자)에 전기를 판매하는 계약을 말한다.

이 사업에는 한전을 비롯한 LG CNS, 경상북도 등이 공동투자했다. 이번 계약체결로 울릉도에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설비가 구축될 계획이다.

울릉도내 소비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자인 울릉에너피아는 신재생설비로부터 생산된 전력을 향후 20년간 안정적으로 한국전력에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울릉도 주민들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공급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매연과 소음이 발생하는 현재의 디젤발전기 대신 신재생에너지설비를 통해 전력을 생산·공급하는 사업이다. 

디젤발전은 주로 섬(도서) 지역에 설치되는 발전설비로, 석탄 등 일반적인 화력발전 연료 대신 경유·등유류 등 고(高)원가 원료를 사용하는 단점이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낮에는 가동되고 밤에는 정지되는 태양광 발전설비와 바람의 세기에 따라 전력생산량이 달라지는 풍력 발전설비 등의 약점을 보완했다"며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마이크로그리드 등이 융합된 에너지신산업의 결정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두번째 큰 섬인 울릉도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2026년까지 약 19.2MW(2만4000가구 사용량) 수준의 대규모 신재생설비를 구축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발전소와 ESS, 2018~2020년(2단계)에는 지열발전소 4MW, 2021∼2025년(3단계)에는 지열발전소 8MW로 확대, 현재 약 4% 수준인 신재생설비의 발전비중을 100%까지 높여간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기존 디젤발전소 운용계획은 전력수요 등을 고려해 각 단계별로 축소, 최종단계에서 일정부분(3.72MW, 20%)은 비상용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에너지자립섬 사업은 도서지역을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으로 향후 에너지신산업의 비즈니스 모델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사업모델은 국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망한 신산업 분야"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사업자가 안정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전력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한전에 대한 전력판매계약이 필수적인 만큼, 이번 계약이 향후 국내 에너지자립섬 사업 확산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자립섬 사업이 신속하고 차질없이 추진해 국내 에너지신산업 비즈니스 모델 정착과 해외진출 기반을 확보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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