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기관 CDS 첫 거래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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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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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5대 국유은행 등 10곳 금융기관 3억 위안 CDS 거래

  • 중국 기업 디폴트 증가에 따른 조치, 거래주체는 확대되야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금융기관이 첫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에 나섰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중국 은행간시장거래업체협회가 1일 공상·농업·중국·건설·교통 5대 국유은행을 비롯해 민생은행, 흥업은행, 절상은행, 중국채권신용(CBIC) 등 10곳의 금융기관이 지난달 31일 CDS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이날 전했다.

CDS는 기업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해 채권이나 대출원리금을 상환받지 못할 가능성을 대비한 신용파생상품으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보험적 성격이 짙다. 중국 당국은 기업 부채가 급증하고 디폴트 리스크가 커지자 지난 9월 CDS 거래를 허용했다.

중국 첫 CDS 거래의 총 명목 원리금은 3억 위안(약 509억3100만원)으로 거래 분야는 석유·천연가스, 전력, 수리, 석탄, 식품, 항공 등이다. 만기는 1~2년 사이로 다양하다.

중국 신용평가기관인 동방금성(東方金城)의 쉬청위안(徐承遠) 금융사업부 책임자는 "채권 디폴트가 늘어나고 있는 지금 CDS 거래를 허용한 것은 시기적절한 조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거래주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쉬 책임자는 "이번에 첫 CDS 거래에 나선 10개 금융기관 중 채권 회사는 CBIC 단 한 곳으로 나머지는 전부 상업은행이었다"며 "국제적 선례로 미뤄볼 때 신용파생상품 등장 초기에는 상업은행이 핵심주체가 되고 이후에 보험회사, 투자은행, 펀드, 비은행권 금융회사 등이 시장에 뛰어든다"며 CDS가 제 기능을 발휘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중국 경기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일부 업종이 '공급 과잉'에 시달리면서 올 들어만 총 200억 위안 규모, 41건의 채권 디폴트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디폴트 규모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국가 부채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지난해 252%에서 올해 261%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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