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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4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 88 컨트리클럽(파72·6598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팬텀 클래식(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 출전한다.
KLPGA 투어 대회가 2개밖에 남지 않아 이번 대회는 각 부문에서 시즌 막바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빅 매치는 박성현과 고진영(21·넵스)의 맞대결이다. 박성현은 시즌 7승을 수확하며 상금왕을 확정지었으나, 메이저대회 우승과 상금 규모가 큰 대회에서 시즌 3승을 챙긴 고진영에게 대상 포인트에서 뒤지고 있다. 박성현은 561점으로 고진영의 562점에 단 1점 차 2위다.
지난주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올린 ‘퍼트 여신’ 이승현(25·NH투자증권)도 좋은 샷 감과 자신감을 앞세워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승현은 “지난 대회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이번에도 마음을 비우고 좋은 기분으로 임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날씨가 추워진 만큼 선수들이 모두 부상을 조심했으면 좋겠고, 코스나 공이 추운 날씨 때문에 딱딱해져 비거리에 손해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의식하면서 대회에 임할 것이다”라고 전략을 밝혔다.
또한 신인왕 타이틀도 막판까지 예측 불가다. 이정은(20·토니모리)이 지난 대회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해 신인상 포인트 1941점으로 올라서 이 부문에서 처음으로 이소영(19·롯데·1938점)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신인왕 욕심을 드러낸 이정은은 “(이)소영이가 우승도 하고 매 대회 꾸준하게 잘 쳐서 포인트가 많이 벌어졌는데, 마침내 역전하게 돼서 만족하고 있다”며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이 탐나지만 너무 신경 쓰지 않고 부담 갖지 않으려고 한다. 지난 대회부터 좋아진 샷 감과 퍼트 감을 유지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팬텀 클래식은 초대 대회 이정민(24·비씨카드), 2회 대회 장하나(24·비씨카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장하나가 사흘 동안 꾸준하게 스코어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편 주최사 팬텀과 YTN은 선수와 갤러리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내걸었다.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뿐만 아니라 추첨을 통해 갤러리에게도 BMW 차량(13번홀)과 고급 스쿠터(7번홀) 등을 경품으로 증정하며, 15번홀(Par3)은 대회 시그니처 홀로 지정돼 선수들이 파 이상을 기록하면 유소년 골프 육성 기금이 조성되는 자선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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