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유통이야기 '리테일 디테일'④]'비타500' 한 병에는 비타민 얼마나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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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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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 따라 비타민C 500㎎ 함유

광동제약 '비타500' [사진=광동제약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비타500'은 비타민 음료의 대명사로 불린다. 광동제약의 간판 제품이기도 하다.

비타500은 2001년 출시됐다. 당시는 '잘 먹고 잘사는' 웰빙(Well-Be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비타민C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가 높아졌던 시기다. 

하지만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비타민 제품을 사기란 쉽지 않았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비타민 제품은 알약이나 분말가루 형태여서 먹기 불편했다. 더구나 신맛이 강해 먹을 때마다 부담이 컸다.

광동제약은 이같이 소비자 취향에 착안해 쉽게 사서 먹을 수 있는 비타민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마시는 비타민C' 제품인 비타500을 개발했다. 가볍게 마실 수 있도록 신맛을 최소화하고,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맛과 향도 넣었다. 

제품명도 고심했다. 광동제약은 숫자를 활용해 브랜드나 제품 특성을 나타내 인지도를 높이는 '뉴메릭 마케팅'에 주목했다. '배스킨라빈스 31', '세븐일레븐' 등이 뉴메릭 마케팅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100㎖짜리 비타500 한 병에는 비타민C가 500㎎ 들어있는 게 특징이다. 비타민C 500㎎은 사과는 35개, 귤 9개, 레몬은 7개를 각각 섭취해야 얻을 수 있는 양이다. 

이처럼 고용량 비타민C 음료라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품명을 비타500으로 지었다.

광동제약의 전략은 대성공을 거뒀다. 출시 첫해 50억대에 수준이던 판매액은 지난해 11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 상반기 매출만 556억원에 달한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비타민C 일일권장량은 100㎎이지만, 의료계에서는 적정량 재검토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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