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국내 전력그룹사 최초의 해외수력발전사업인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발전소가 3일(현지시간) 준공됐다.
한국중부발전은 이날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 까로 지역에서 정창길 사장을 비롯해 포스코엔지니어링, 한국수출입은행, 인도네시아 MPM사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왐푸 사업은 중부발전이 지분 46%를 확보, 최대 주주로 건설관리 및 운영정비 수행 등 사업전반에 걸쳐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해외사업의 총 차입금 전체에 대해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1억3100만 달러를 단독 지원하고, 포스코엔지니어링이 발전소 설계와 건설을 담당하는 등 사업 전 과정에 국내기업이 참여한 대표적인 동반진출 사례가 됐다.
지난 2012년 7월 착공된 이 사업은 총 사업비 1억7000만 달러(약 1950억원)가 투입됐다.
중부발전은 약 2000만 달러(약 220억원)을 투자해 향후 30년간 약 9000만 달러(1000억 원)의 지분투자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UN으로부터 매년 24만 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인정받아 탄소배출권(CER)을 부여받는 청정개발체제(CDM)사업으로 향후 배출권거래제를 활용한 부가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설비용량 45㎿(15㎿급 3기)의 이번 왐푸 수력발전소 준공으로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에서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660MW), 탄중자티 3, 4호기 석탄화력발전소(1320MW)와 함께 총 2025MW에 달하는 발전설비를 운영하게 됐다.
정창길 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2025㎿의 발전설비 운영을 통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또 찌레본 후속기 석탄화력발전사업(1000㎿)과 201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땅가무스 수력발전사업(55.4㎿) 등을 후속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부발전은 준공식 이후 발전소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보재, 서적, 컴퓨터 등 2000만원 상당의 지원 물품 기즌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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