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IoT 전용망 '로라' 활용 '안전 단말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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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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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SK텔레콤이 국내 유일하게 전국망을 구축, 운용 중인 IoT 전용망 로라(LoRa)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가 이목을 끌고 있다.

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측위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인 스파코사를 통해 로라 기반 위치 추적 단말기 ‘지퍼(Gper)’를 출시했다. 최근 어린이집 등 B2B 시장 및 개인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워 1차 생산 물량 2000대를 거의 소진하고 2차 생산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퍼는 가로와 세로 각 5cm, 두께 1.6cm, 무게 48g의 사각형 디자인으로, 스마트폰에 전용 앱 ‘패미’를 설치해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지퍼는 어린이나 치매 노인을 위한 안전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으며, 본인이 위급할 경우 SOS 버튼을 눌러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통학 버스에 부착하면 어린이집은 전체 운행 차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어린이 보호자는 차량의 위치 및 도착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아이들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 등 생활 기기 뿐 아니라 컨테이너 차량과 같은 물류산업에도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지퍼 개발 과정에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단말기 개발을 위한 로라 모듈 무료 지원에서부터 오픈 테스트 베드에서의 사전 테스트 진행, IoT 플랫폼인 씽플러그 연동 지원 등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역시 이 같은 지원을 통해 프로세스 업그레이드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는 입장이다. 단말기 인증을 5차까지 진행하면서 인증 항목들을 정교화했으며, 시범 번호 부여 및 필드 테스트 과정에서의 노하우도 향후 로라 기반 서비스 개발을 보다 쉽게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퍼의 개발에는 소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일반인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스파코사는 서비스 개발 초기 크라우드 편딩 사이트인 ‘와디즈’에 서비스 개발 계획을 올렸으며, 일반인 200여명으로부터 펀딩을 받는 데 성공했다.

11번가 등 오픈 마켓을 통해 판매되는 지퍼 가격은 4만9800원, 월 이용료는 5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력 소모가 적은 로라의 특성으로 90분 충전하여 약 5일간 사용(10분 주기 위치 전송 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지퍼 출시 이후에도 세이프 워치 등 트래킹 서비스, 휴대용 무선 가스 감지기 등 모니터링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연내 30여개의 로라 기반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본부장은 “IoT 전용망을 기반으로 한 저렴하고 간편한 생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중소 파트너사와의 협력으로 로라를 활용한 IoT 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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