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연관된 의혹이 국정농단과 친인척 비리,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정부와 대기업 간 정경유착 의혹 외에도 연예계와 스포츠계 등 여러 분야를 강타하고 있다.
9일 검찰과 스포츠계 등에 따르면 최근 최씨가 VIP 고객으로 있는 성형외과가 친분을 이용해 청와대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해당 성형외과는 병원 문을 닫은 상태다.
이와 별도로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 전담 비서는 "이규혁 선수가 은퇴 2년만에 스포츠토토 빙상팀 감독을 맡은 것도 최씨 작품"이라며 "최씨와 장씨는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감독 자리로 유혹하고 미끼를 물지 않으면 내동댕이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국가대표 출신 송석우 선수가 강릉시청 감독이 된 것 역시 최씨의 작품"이라며 "원래는 김동성의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교통방송 라디오에서 “10년 전 장씨의 모친이자 최씨의 언니인 최순득씨가 연예인 축구단인 ‘회오리 축구단’을 다니면서 연예계에 자락을 만들어놨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과정에서 최순실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설이 불거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 장관으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 이런 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 회장이 최씨 사업을 도우려는 문체부 관계자의 요구를 거부하고 미르재단에 돈을 조금 내는 바람에 미운털이 박혀 경영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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