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890억원 규모 보령화력 3부두 석탄취급설비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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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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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화력 3부두 석탄취급설비 조감도.[사진=현대로템]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로템이 보령화력발전소의 안정적인 석탄공급을 책임질 석탄취급설비를 수주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 현대로템은 9일 한국중부발전에서 발주한 보령화력 3부두 석탄취급설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현대로템은 2018년까지 보령화력발전소 3부두에 들어설 석탄취급설비의 설계와 제작, 납품, 설치 및 시운전 등을 맡게 된다. 사업 규모는 약 890억원이다.

석탄취급설비란 화력발전소에 인접한 부두를 통해 들어오는 석탄을 석탄 저장고 및 화력발전소 내부까지 운반하는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으로서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필수적인 화력발전소 운영에 있어 중요한 설비다.

특히 현대로템은 보령화력 3부두 석탄취급설비에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소재의 공기부상 컨베이어벨트를 공급한다. 기존의 일반 컨베이어벨트는 롤러를 통해 구동되는 방식이지만 공기부상 컨베이어벨트는 롤러 대신 공기의 압력으로 벨트를 구동시킨다. 컨베이어벨트가 밀폐된 구조이기 때문에 구동 시 발생하는 소음이 일정부분 차단되는 효과가 있으며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도 밖으로 새나가지 않아 친환경 적이다.

또 철보다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경량화를 실현, 기존 대비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의 하중이 줄어들어 건설비가 감소된다. 또한 부식에 강한 알루미늄의 특성상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더불어 현대로템은 동 발주처에서 지난 2014년 발주한 보령화력 1~8호기 저탄장 설비 개선 사업에 참여해 안정적인 사업수행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현대로템의 설명이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2007년 현대제철 원료처리설비를 수주하며 발전물류설비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후 신보령 화력발전소 석탄취급설비(2012년), 대만 탈린 화력발전소 석탄취급설비(2013년) 등 다양한 발전물류설비 사업을 수행하며 사업을 확대해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발전물류설비 시장에서 현대로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외부 배출 먼지 저감이 가능한 공기부양 컨베이어벨트 등의 친환경 발전물류설비 시장 공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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