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바이오한류다] 바이오 선두기업① 내츄럴엔도텍, 시련 딛고 신뢰회복…'백수오 신화'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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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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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조사서 이엽우피소 혼입 무혐의

  • 식약처 지정기관서 확인 진품 사용

  • 美·캐나다·호주 등 11國 원료 수출

  • 獨 제약사와 계약…유럽진출 속도

내츄럴엔도텍 공장에서 한 직원이 생산 공정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사진=내츄럴엔도텍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내츄럴엔도텍은 품질관리 강화와 수출 확대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에스트로지'라는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중장년 여성층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2010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인정형 소재 인정에 이어 같은 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의 신규식품원료(NDI), 이듬해 7월에는 캐나다 보건부에서 천연물(NPN) 허가를 받으며 원료 안전성까지 더했다.

그 결과 백수오 등 혼합추출물 생산액은 2012년 100억원에서 이듬해 704억원으로 7배가량 급증했다. 또 2013년 개별인정형 제품 가운데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생산액이 가장 많았다.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시련도 있었다. 지난해 4월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됐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는 회사에 직격탄이 됐다. 당시 내츄럴엔도텍은 제품 폐기와 함께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2개월여만에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내츄럴엔도텍은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위기 극복에 나섰다. 식약처의 검사명령제에 따라 식약처 지정 공인검사기관의 유전자증폭반응(PCR)검사를 통해 확인된 진품 백수오만으로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농협과 공동으로 관리, 감독한 진품 백수오 인증 농가와만 계약재배·원료 수매를 하고, 농가 생산실명제를 통해 백수오 생육부터 제품 포장까지 모든 생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력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또한 백수오 수요가 과거보다 크게 줄었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충북 제천과 충남 금산 지역 계약재배 농가의 백수오 전량을 수매하며 백수오 농가를 보호하고, 진품 백수오를 계속 생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제품 '백수오궁' [사진=내츄럴엔도텍 제공]


해외에서는 엄격한 안전성 심사를 통과하며 신뢰를 더하고 있다. 지난달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인 '에스트로지-100'이 유럽식품안전국(EFSA)의 노블푸드 허가에 필요한 최종 심사를 통과했다. 

노블푸드는 유럽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때 꼭 필요한 허가다. 신소재 식품이나 식품 원료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기 전 유럽 의회가 1997년 정한 '신소재 식품 및 신소재 식품 성분에 관한 규칙'에 따라 안전성 평가를 거치는데, 여기서 허가된 원료를 노블푸드라고 한다.

지금까지 100여종만이 노블푸드 허가를 받았을 정도로 매우 까다롭고 엄격한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내츄럴엔도텍 제품은 제조 공정과 생약 사용, 제품 섭취 이력, 독성 자료 등을 제출해 유럽연합(EU)과 국가별 요구 항목들을 충족시켰다. 

유럽 진출에도 속도가 붙었다. 독일 제약사 스타다 아즈나이미텔과 원료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스위스·프랑스·스페인 제약사 등과 계약을 진행 중이다. 또한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12개 국가와 중동, 중국 등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인도·이란·파키스탄·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스리랑카 11개국에는 원료 등을 수출 중이다.

장현우 내츄럴엔도텍은 대표는 "백수오 파동으로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백수오 원료의 우수성을 증명하기 위한 국내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농가소득 제고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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