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다. [사진=박원식 기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에 뿔난 100만 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3차 촛불집회가 열린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의 시민들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이는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추산(오후 7시 30분 기준)한 수치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반대 집회 당시 주최 측 추산 70만 명을 웃돈 셈이다.
경찰 측 추산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반대 집회를 넘어섰다. 본 집회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3시 11만 명을 넘었다고 밝힌 경찰 측도 이날 저녁 26만 명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8년 전 경찰이 추산한 수치는 8만 명이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범야권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민주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 차기 대권잠룡들도 촛불집회에 거리로 나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민 요구에 답을 하지 않는다면 저와 우리 당은 부득이 국민과 함께 거리에서 박 대통령 퇴진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간 박 대통령의 퇴진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던 문 전 대표가 퇴진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지속적으로 국민 요구를 무시하고 국민 명령을 거부한다면, 전면적으로 정권퇴진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당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를 위한 당원보고대회’에서 “박근혜 정부 3년 9개월,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비정상이었다”며 “오늘 촛불집회가 마지막 집회가 될 수 있도록 대통령은 결단하라”고 퇴진을 촉구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 퇴진촉구 3차 촛불집회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참모들이 전원 출근한 가운데 내부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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