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 속 줄어드는 연봉”…국내 조선3사, 임원·직원 보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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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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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국내 조선 3사 임직원 연봉이 줄어들고 있다.

20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올해 1~3분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4776만원으로 전년 동기 5095만원보다 319만원(6.3%) 감소했다.

이 같은 급여 감소는 회사가 일감 부족으로 지난 7월부터 고정 연장근로를 없애면서 관련 수당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때 20년에 육박했던 평균 근속연수는 올해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영향으로 15년으로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3분기 평균 급여가 4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300만원보다 400만원(7.5%)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임원이 급여의 30%, 부장 20%, 차·과장은 15%를 반납하고 있다.

매년 1월과 7월에 받는 목표인센티브(PI)는 실적 부진 때문에 작년에도 올해에도 없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3분기 평균 급여가 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다.

대우조선은 지난 7월부터 임원이 급여의 20~30%, 수석부장 15%, 사원부터 부장까지는 10%를 반납하고 있다.

그런데도 평균 급여가 낮아지지 않은 이유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주로 젊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 말과 비교하면 직원 수는 1147명 줄었지만, 오히려 근속연수는 16.4년에서 17.5년으로 증가했다.

최고경영자(CEO)들의 급여도 예외는 없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취임 첫해인 2013년 16억3800만원을 받았지만, 올해 7월부터 급여를 전액 반납하면서 월급명세서에 회사의 의료보험 부담금 9700원만 찍히고 있다.

대우조선 고재호 전 사장은 2015년 퇴임하면서 21억5400만원을 챙겼지만, 후임 정성립 사장은 급여의 30%를 반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14억원에 달했지만, 1조540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작년 3억2056만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현대중공업 사장단은 월급을 받지 않고 있으며 부사장은 급여의 50%, 전무 30%, 상무 20%를 반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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