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환영"

"북한 위협 대처...한·미·일 3국 동맹 협력도 강화할 것" 평가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정부가 한·일 양국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에 대해 대북 대응에 필요한 조치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한·일 양국 간 협력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두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환영한다"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한·일 양국은 물론 한·미·일 3국 간에 더욱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미국은 아시아 지역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의 구현을 포함, 한반도의 비핵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도 성명을 통해 "이번 체결을 통해 한·일 간 정보 공유 범위가 확대되고 협력도 강화될 것"이라면서 "북한의 침략에 대비한 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23일 양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비공개로 체결했다. 이는 1945년 광복 이후 한국과 일본이 체결한 첫 군사협정으로, 양국 간 군사정보의 직접 공유가 가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