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증시 '쇼핑 특수주' 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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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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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해 연말 쇼핑시즌 특수를 누릴 정보기술(IT)과 운송, 모바일 결제 관련주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0% 상승한 1만1894.71로 마감하면서 코스피 상승폭(0.23%)을 웃돌았다.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보호무역주의 확대에 대한 우려로 IT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으나 연말 쇼핑 시즌이 다가오면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바구니에도 IT업종이 담겨 있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은 전기전자업종 주식을 각각 889억원, 291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이 업종 관련 주식을 15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IT업종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것은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25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 미국의 연간 소비 20%가 발생하는데, 특히 가전제품과 의류에 대한 소비가 많다.

최근 미국 소매판매가 증가하는 등 경기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어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미소매협회(NRF)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전년대비 3.6% 증가한 6558억달러가 소비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 월마트 등은 저렴한 가전제품을 광고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이런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쇼핑시즌이 되면 IT제품 판매량이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적을 보더라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은 이달 들어 내달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1% 개선되는 등 차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운송업종과 모바일 결제 관련 업종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국내 소비자도 해외 온라인 쇼핑몰 직구를 통해 상품 구매를 하기 때문에 해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많아져서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프라이데이로 해외 인터넷 쇼핑 국제특송화물 반입량이 증가해 항공화물 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해외직구 물품을 국내로 배송하는 택배사들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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