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지난해 특허출원 건수가 101만건을 기록해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23일(현지시간) 발간한 '세계지적재산권지표 2016'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특허 출원건수는 전년 대비 18.7% 늘어난 110만1864건에 달해 5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개별국가로는 최초로 100만건을 넘은 것이다. 이는 2, 3위인 미국(58만9410건), 일본(31만8721건)의 특허 출원건수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준으로, 전 세계 특허출원 건수의 3분의 1을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전 세계 특허출원 건수는 288만8800건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한국은 21만3694건으로 2014년과 동일한 4위를 유지했다.
다만 중국의 특허 출원은 대부분이 국내 특허출원으로 외국 특허출원은 4만2000건으로, 전체 특허의 4%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의 특허출원의 45%가 외국 특허출원인 것과 비교된다.
프랜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은 “전 세계 특허 출원의 증가세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적재산권 보호의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중국이 (전세계 특허 출원 증가의) 주요 추진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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