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해수부가 올해 하반기 현대화 펀드를 공모한 결과, 한일고속 대형 카페리 연안여객선이 선정됐다.
한일고속은 대선조선에서 길이 160m, 폭 24.8m 규모 대형 카페리 여객선(1200여명 승선, 자동차 약 150대 적재 가능)을 건조한다. 해수부는 한일고속에 여객선 건조가격 50%를 지원할 예정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연안여객선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는 높아졌지만, 연안여객운송업계 영세한 규모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해 카페리 등 대형 연안여객선은 대부분 신규 건조가 아닌 중고선을 수입해 운항하는 실정이다.
이에 해수부는 해양안전을 확보하고 연안여객선 현대화 사업에 착수한 것이다. 또 올해부터는 연안여객선 신규 건조 지원을 위해 현대화 펀드를 도입했다.
현대화 펀드는 정부 출자 펀드와 민간자본을 결합해 연안여객선 건조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카페리 및 초쾌속선으로 건조 가격 최대 50%를 지원한다.
올해 펀드 조성규모는 100억원으로 2019년까지 약 1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화 펀드는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경우에만 지원된다. 이번에 신조하는 선박은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R&D) 지원으로 개발 중인 카페리 표준선형을 적용할 방침이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이번 계약은 연안해운업계와 조선업계가 상생관계를 만들어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연안여객선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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