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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세종시민들은 어김없이 호수공원 수상무대섬을 찾아 '박근혜 퇴진, 최순실 처벌'을 촉구했다. /김기완 기자
첫눈이 내린데다가 기온까지 떨어져 추운날씨였지만 촛불이 열기는 식지 않았다. 이날 4차 촛불 집회가 진행되면서 지난 주 공식 출범한 세종비상행동본부도 본격 가동됐다.
4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세종비상행동본부'는 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4차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50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처벌을 촉구하는 등 자유발언과 가두행진, 박 대통령 표지석 철거를 위한 시민 계고장을 부착했다.
박 대통령 퇴진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경고장을 보낸 것이다.
세종시 종교협의회 원행스님은 자유발언에서 "박 대통령과 측근들이 저지른 비리를 떠나 전국에서 수 백만 명이 길거리로 나오게 만든 것 만으로도 대통령은 충분이 나쁜 사람"이라며 "무슨 행동을 하고 어떤 영혼을 갖고 있기에 주변에 간신들만 있냐.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퇴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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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교육단체가 국정교과서 폐기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김기완 기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참가해 촛불집회에 동참하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촉구했다.
1시동안 진행된 촛불집회를 마치고 어김없이 가두행진도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대통령기록관 앞에 설치된 박 대통령 친필 휘호 표지석 철거도 촉구했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메모장과 시민 계고장을 붙이는 등 "세종시에 박 대통령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계고장이 붙여지고, 1시간 후, 대통령 기록관 직원들이 표지석에 설치한 시민 계고장을 철거하면서 눈살을 찌프리게 했다.
한편,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는 내달 3일 오후 5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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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행 스님이 자유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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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민들이 대통령 기록관 입구에 설치된 박근혜 대통령 휘호가 쓰여진 표지석 철거를 촉구하며, 경고 메세지를 붙이고 있다.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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