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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탄핵·특검 민심 향배 예의주시" 野 "탄핵 연대로 응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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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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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여야가 27일, 전날 5차 촛불집회에서 재확인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이라는 민심에 따라 국회 차원에서 국정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다만 야권은 박 대통령이 즉각 물러날 것을 촉구하면서 국회에서 탄핵안 가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반면, 새누리당은 질서 있는 국정 수습에 방점을 찍고 여론 향배를 주시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전국 곳곳에서 타오른 촛불에 담긴 국민들의 뜻을 잘 알고 있다. 따끔한 질책과 경고, 그리고 이러한 과오를 결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준엄한 요구를 하고 계신 것"이라며 "집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뜻을 가슴깊이 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 중심을 잡고 책임있게 풀어가야 할 국회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회가 중심을 잡고 질서 있게 국정을 수습해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청와대와 정치권은 촛불민심의 지향점이 무엇이고, 그를 이루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우리 당은 이번주 정치권의 탄핵 및 특검 논의에 쏠린 민심의 향배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현직 대통령이 주범이 되어 국정을 농단하고 국기를 뒤흔든, 단군 이래 최악의 권력 게이트에 맞서 우리 국민들은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위로 저항권을 행사했다"며 "2100년 전 중국 역사가 사마천은 '가장 좋은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고,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 다투는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과 맞서는 '최악의 정치'를 즉각 멈추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회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강고한 탄핵연대로 답해야 한다"며 "촛불민심 앞에 정략의 주판알을 튕기지 말아야 한다. 오로지 탄핵으로 화답하는 게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법원도 경찰도 민심의 편에 섰다. 내각의 장관들마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만 남았다"며 "국회는 온 국민의 엄중한 염원을 받들어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 의결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양순필 부대변인도 "박 대통령의 명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일주일이 시작됐다"며 "박 대통령은 역사에 '스스로 물러난 대통령'으로 남을지 '국민에 의해 끌려 내려온 대통령'으로 기록될지 12월 2일 전에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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