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덕에 뛰는 일본펀드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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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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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미국 새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일본 증시와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 경기 회복 기대감에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덕분이다.

2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4개 일본펀드는 전날 기준 3개월 동안 평균 12.36% 수익을 올렸다. 1개월 수익률도 4.90%를 기록했고, 주간 수익률도 1.77%에 달했다. 장기 수익도 괜찮다.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19.32%, 97.40%로 집계됐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수익률이 괜찮다.

'한국투자KIMDEX일본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H'는 3개월 만에 29.23%, 1개월 동안 10.95% 수익을 거뒀다. 'KB KBSTAR일본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H)'는 같은 기간 각각 28.63%, 10.44% 수익을 냈다.
 
'이스트스프링다이나믹재팬증권자투자신탁클래스A'와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C-1'은 3개월 동안 각각 18.95%, 12.48%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 상품이 고수익을 내는 이유는 미 대선 이후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 강세 덕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9일 이후 닛케이 지수는 전날까지 13% 가까이 상승했다. 엔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선진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 대선 이전까지 엔·달러 환율은 103엔 수준이었지만,  최근 110엔대까지 상승했다. 인프라 투자 확대를 강조해 온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영향이 컸다. 미국 장기채 금리가 뛰고,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미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큰 점도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내년에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미국이 적극적인 재정투자로 경기를 개선하는 동시에 금리 인상이 진행되고 달러 강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는 외부 요인에 민감한데 여건상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낮다"며 "일본 기업 실적도 환율로 인한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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