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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20억 달러 카타르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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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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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우리나라가 120억 달러에 달하는 가솔린 생산시설 등 카타르의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과 카타르 양국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4차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 우리 측은 주형환 산업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9개 부처가, 카타르는 알 사다 에너지산업부 장관을 비롯한 10개 부처가 참석했다.

지난 2012년 1차 회의를 시작으로 2014년 2차회의부터 매년 양국에서 교차 개최되는 전략협의회는 양국 간 유일한 고위급 협력채널이다.

이날 양국은 교역·투자, 에너지, 인프라, 보건·의료, 교육, 국방·치안 등 7개 분야 20개 협력의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우선 양국은 카타르의 주요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사업은 Zekreet 가솔린 생산시설, Facility-E 전력담수화 플랜트, 하마드 군병원, Mesaimeer 고속도로, 하마드국제공항 확장 2단계 사업 등 총 120억 달러 규모다.

카타르측은 프로젝트 추진일정을 포함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한국기업 참여 방안을 공동 모색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향후 에너지플랜트, 도로, 공항, 병원 등 카타르 발주 프로젝트에서 양국간 협력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신선 농산물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카타르측의 요청에 따라, 한국의 스마트 팜 모델을 기반으로 카타르 현지에 맞는 스마트 팜 모델·작물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시범사업도 추진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건강보험시스템 경험 전수, 의료인 자격인정 등 보건·의료분야는 물론 과학기술, 국방·치안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경제사절단 파견 및 '카타르 데스크' 설치도 이뤄진다.

내년부터 고위급 전략협의회와 연계해 민관합동 경제사절단을 파견하고, 비즈니스 포럼과 1:1 상담회를 개최한다.

한국은 카타르 자본의 국내투자 유치를 위해 코트라 내 카타르 데스크(Qatar Desk)를 설치, 카타르 기업의 한국진출 관련 애로 해소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양국은 이번 합의 사항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반기별로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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