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박한상 대표 “갑을메탈, 3년 만에 흑자 전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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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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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상 갑을메탈 대표.[사진=갑을메탈]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올해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은 확정적이다."

박한상 갑을메탈 대표는 8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갑을메탈은 중간 유통업체의 부도로 작년과 2014년 각각 67억원과 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 결과 원가절감과 체질개선을 통해 흑자를 이끌어냈다고 했다. 그는 "회사가 힘든 순간 모든 직원이 함께 어려움을 나누며 체질개선에 힘썼다"며 "이런 노력이 바탕이 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실제 노조와 관리직 전 임직원은 2014년 말부터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며 위기 극복에 동참했다. 그 결과, 갑을메탈은 올해 3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중이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연 기준)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회사측은 직원들이 반납했던 급여를 올해 초 다시 돌려줬다.

박 대표는 갑을메탈의 기업문화를 ‘한마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모든 직원이 갑을메탈의 가족"이라고 말했다.

갑을메탈은 선진금속이 모태이며 지난 2011년 1월 갑을상사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전선용 구리 소재의 제조와 판매를 주로하는 '메탈사업부'와 자동차용 모터의 코어를 생산하는 '전장사업부', 태양광 발전 분야의 '솔라사업부'로 구성돼있다.

◆전장사업 해외 진출로 성장 발판 삼는다

박 대표는 내년에도 원가절감과 차입금 상환을 통한 순이익의 증대를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전선 시장이 살아나는 추세에 있다”며 “내년에는 공격적인 판매 계획을 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전장사업 부문을 연구개발(R&D)를 통해 기술력을 키우고 해외진출로 매출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복안이다.

박 대표는 “친환경차 사업도 자체 기술연구소를 두고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다품종 고품질의 자동차용 모터 및 모터코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수년 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용 모터 시장까지 확대해 나가기 위해 전직원이 고효율의 모타코어 신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장사업부는 지난해부터 후석공조부스터(VBM)를 다임러그룹에 납품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국내최대 자동차산업 전시회 '코아쇼'에 참석한 다임러그룹 관계자는 “갑을 그룹의 기술에 관심이 많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자동차용 신제품 코어 개발 및 자동차용 통풍 블로워 모터의 시장증대, 다임러 공급물량 증대에 힘입어 올해 대비 약 10%의 매출성장이 기대된다”면서 “내년에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이란 최대 자동차 전장품회사에 부품 공급을 위한 협의도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며 "인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방안도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경영도 마라톤과 같다”

평소에 건강관리를 위해 마라톤을 즐긴다는 박 대표는 자신의 경영철학을 마라톤에 비유했다.

그는 “마라톤은 달리는 동안 사업 구상이나 다양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일년에 서너번 풀코스를 뛰고 있다”고 말했다.

마라톤을 뛰기 위해서는 거리별 시간목표와 주행 계획을 준비하고 목표 시간을 맞추기 위해 페이스 조절을 어떻게 할지, 어느 정도 거리에서 얼마나 힘을 낼지 등의 사전계획을 치밀하게 짜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업경영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마라톤처럼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 완주가 가능하듯이 갑을메탈의 준비는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회사는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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