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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유럽 최고의 프랑스계 VC와 제2의 '크리테오'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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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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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크리스토프 바비에르대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조강래 한국벤처투자대표]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중소기업청이 유럽 최고의 프랑스계 벤처캐피탈과 한국기업 투자에 나섰다. 

중기청과 한국벤처투자는 프랑스 소재 유럽의 대표 벤처캐피탈인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와 약 120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키로 합의하고, 13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는 글로벌기업인 알리안츠의 자회사(1997년 설립, 2010년 분리)로 설립된 유럽 최상위 벤처캐피탈로, 현재까지 직접 투자 및 펀드 출자를 통해 3500개 이상 중소기업에 투자했다. 또 네트워크 기술 기업 시스코(CISCO), 에너지 기업 토탈(Total), 국영 전력 기업 프랑스전력공사(EDF), 광고 기업 제이씨데코(JCDecaux) 등의 대기업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광고업체 크리테오(Criteo, 2013년 나스닥 상장, 현 기업가치 약 2조6000억원),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기업 시그폭스(Sigfox, 현 기업가치 약 7000억원, 삼성전자 투자), 모바일 게임 회사인 프리티 심플 게임즈(Pretty Simple Games, 현 기업가치 약 2000억원) 등에 투자해 글로벌 유니콘 탄생에 크게 기여했다.

유니콘이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총칭(우버, 에어비앤비 등)한다. 이번에 조성하는 한-유럽 벤처펀드는 프랑스의 벤처캐피탈(VC)이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최초의 펀드로, 약 1200억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펀드 재원은 한국모태펀드, 유럽개발기금(EDF), 푸조 그룹 등이 출자해 조성된다.

아울러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는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친환경 기술 등에서의 풍부한 투자 경험과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투자 기업의 유럽․아프리카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행사에서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 크리스토프 바비에르 대표는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한국과 유럽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해, 장기적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크리테오와 같은 글로벌 블루칩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과 유럽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이라는 가치를 실현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 주영섭 청장은 "기술혁신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급격히 다가오면서 글로벌 진출은 생존의 필요조건이 됐다"면서 "크고 느린 물고기보다는 작고 빠른 물고기인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주 청장은 특히 “이번에 조성될 공동 펀드를 통해 우수한 국내기업을 발굴하여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면 글로벌 스타기업이 탄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기청은 외국자본을 유치해 한국에 투자하는 벤처펀드 조성을 2013년부터 추진했는데, 지금까지 12개 해외 벤처캐피탈(VC)에 출자해 약 1조1569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했으며, 104개 국내 창업·벤처기업에 3157억 원을 투자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해외의 유명한 운용사와 공동으로 조성하는 벤처펀드는 단순히 투자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 후속 투자 유치, 현지 네트워크 확보 등 창업자들에게 있어 해외진출의 든든한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럽 최고의 벤처캐피탈과의 한-유럽 벤처펀드 조성을 계기로 국내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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