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탄 분양시장…시장 악재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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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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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개관 예정이던 견본주택 6곳 중 절반 일정 미뤄

  •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청약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잇따른 부동산 규제대책과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적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연말 막판 분양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3 규제 대책 이후 2년 만에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실수요 중심의 분양시장 마저 냉각될 경우 내년 부동산 시장은 시계 제로 상황으로 빠져들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나 16일 서울 1곳, 경기 2곳, 지방 3곳 등 전국 6곳에서 견본주택 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었지만, 이중 절반이 개관을 미뤘다. 하반기 연이은 악재 속에서 막차를 탄 아파트 단지들이 시장의 침체를 버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동작구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959가구)’ △경기 성남시 ’수진 코아루 천년가(419가구)‘ △경기 화성시 ‘송산신도시 세영리첼 에듀파크(533가구)’ △강원 ‘동해 북삼2차 웰메이드 타운(260가구)’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1258가구)’ △부산 동래구 명장동 ‘e편한세상 동래명장(1384가구)’ 등 6곳이 이달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중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와 수진 코아루 천년가, 동해 북삼2차 웰메이드 타운 등 3곳이 분양 일정이 미루거나 정하지 않았다. 수진 코아루 천년가 분양 관계자는 “오는 23일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동해 북삼2차 웰메이드 타운 분양 관계자도 “오는 23일 개관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연내 분양할지 내년에 분양할지 19일 중 결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국내에선 잇따른 부동산 대책이 연내 분양을 앞둔 아파트 단지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11·3 부동산 대책’에 내년 적용 예정인 '집단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까지 겹치면서 이미 시장 침체는 예고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8일에는 금융위원회가 ‘정책모기지 개편방안’을 발표해 디딤돌대출 주택가격 요건을 현재 6억원 이하에서 5억원 이하로 하향 조정했다. 보금자리론도 부부 합산 연소득 연 7000만원이 넘으면 받을 수 없게 된다. 국외 상황도 심사치 않다. 미국이 지난 15일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금리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아파트값 상승폭은 눈에 띄게 둔화됐다. 18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고, 신도시(0.01%)와 경기·인천(0.00%) 역시 매수세가 줄었다. 경기·인천은 안산(-0.07%)·구리(-0.03%)·과천(-0.03%)·광주(-0.01%)·광명(-0.01%)의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특히 이번달 분양 막차를 탄 단지들은 '밀어내기'가 많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달 약 3만가구였던 분양 물량이 이번달 4~5만가구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분양 상황이 올해보다 더 좋다고 판단할 수 없으니 지방에서 밀어내기를 하는 분위기”라며 “연말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황도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함 센터장은 “내년 분양 시장은 공급물량에 대한 부담감,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 집단대출에 대한 부담감 등이 겹쳤다”며 “서울 지역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위주로 명맥을 이어나갈 것이고, 지방은 전매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부산이나 제주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움직여 청약경쟁률·공급량 등이 모두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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