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신동승 "새해 신흥국 대신 달러ㆍ선진국 투자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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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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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승 한국펀드평가 대표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신동승 대표는 새해 미국 달러화와 선진국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올해에는 신흥국펀드와 원자재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냈지만, 이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야 한다는 얘기다.

신동승 대표는 19일 "인덱스펀드와 사모펀드가 최근까지 펀드시장 주도권을 잡았었다"며 "저금리, 저성장 기조 속에 박스피가 지속되면서 헤지펀드나 부동산펀드를 통해 초과수익을 노리는 투자심리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헤지펀드는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장점이 있지만, 비싼 운용보수와 투자자산 다각화로 인해 환매 신청 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새해 가장 유망한 해외 투자처는 미국이다.

신동승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경기 부양에 힘쓰면서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신흥국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 많은 관심을 받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달러 강세와 동시에 글로벌 금리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와 연관된 업종과 헬스케어 섹터가 양호한 수익을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으로 큰 타격을 받은 채권시장에 대해 그는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 장기보다는 단기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달러 관련 상품도 필수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 미국이 금리를 꾸준히 올릴 것으로 점쳐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신동승 대표는 "일부 전문가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며 "외화 예금, 역외 펀드를 통해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강퉁(중국 선전·홍콩 증시 교차거래)을 이달부터 실시한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그는 낙관론을 내놓았다. 중국은 2014년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을 시행한 지 2년 만에 자본시장을 추가 개방했다.

신동승 대표는 "선강퉁 시행에도 국내 투자자 반응이 후강퉁 실시 때에 비해 잠잠한 편"이라며 "과거 중국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여준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선전 증시는 코스닥이나 나스닥처럼 성장성 있는 중소형주가 많아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달러로 인해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약점"이라며 "선전 증시 인덱스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 상품에 투자할 때 투자전략이나 편입종목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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