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자로 블로그]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다큐멘터리에 대해 공개한 후 자신을 위한 네티즌들의 걱정에 글을 게재했다.
22일 자로는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자로는 "세월호 침몰 원인 다큐 SEWOLX (세월엑스) 티저 영상을 공개한 이후 과분할 정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실 다큐를 만들면서 가장 걱정했던 점은 '애써 만든 다큐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자신이 만든 다큐에 대한 추측성 글과 왜곡된 보도에 대해 자로는 "이 모든 것은 세월호의 진실을 찾길 바라는 많은 분들의 마음이 모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많은 네티즌 분들의 응원과 걱정에 일일이 답변 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해 올린다.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 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절대 자살할 마음이 없다"고 강조했다.
영상이 누군가에 의해 삭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자로는 "자료는 2중 3중으로 백업을 해둔 상태이고, 믿을 수 있는 언론사에 이미 자료를 넘긴 상태"라면서 "평소처럼 라면을 즐겨 먹을 것이고, 밤길도 혼자 다닐 것이고, 마티즈도 탈 것이고, 등산도 다닐 것이고, 제가 아는 지인들을 끝까지 믿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자로는 "전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용기를 내려는 겁니다. 두렵지 않다면 용기를 낼 필요도 없겠지요. 진실을 말한다는 것... 바보 같고 철이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 지금 대한민국은 진실을 숨길 때보다 밝힐 때가 훨씬 안전하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자신을 응원하는 네티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자로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세월호 침몰에 대한 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자로는 그날에 대한 자료를 최근 1년간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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