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김영란법) 첫 설, 저가 선물시장 넘보는 편의점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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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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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U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실행 이후 첫 명절을 앞둔 유통업계가 잇따라 실속형 선물을 선보이고 있다. 그간 명절 선물세트를 크게 취급하지 않았던 편의점업계는 최근 저가 선물세트를 기획하며 점차 시장을 늘리는 추세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체 모두 지난해보다 5만원 이하 명절 선물 비중을 늘리고 1인 가구에 유용한 소형 가전을 준비했다.

CU는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청탁금지법 시행 등의 영향을 고려해 2016년 설부터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올 설에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비중은 59%였지만, 같은 해 추석에 68%로 올렸으며 다가오는 내년 설에는 71%까지 확대했다.

장기불황과 청탁금지법 여파 등 선물에 대한 가격민감도가 높아진 점을 감안해 CU는 5만원 미만의 선물을 대상으로 최소 5000원 단위로 세분화해 설 선물을 구성했다.

GS리테일도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비중을 늘리고 배송서비스까지 구축하는 등 적극적 공세에 나섰다. GS25는 2017년 설 선물세트 중 5만원 이하 상품을 2016년 설 대비 50여종 늘린 373종을 마련했다. 또 무료배송 상품은 40여종 늘린 480종을 준비했다. 무료배송 가능 상품은 역대 명절시즌 중 최대 규모다.

세븐일레븐은 과거 명절 선물세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별 맞춤형 상품에 더욱 집중했다. 또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선물세트의 약 60%를 5만원 미만의 중저가 상품으로 구성했다.

특히 자체 메가 히트상품인 'PB요구르트젤리 2종세트나 1인 가구 수요에 맞는 소형 가전제품 코너도 마련하는 등 트렌드 추격에도 힘을 쏟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는 1인 가구와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중저가중심의 알뜰 상품들을 한층 강화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실용성으로 선물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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