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인 8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중문명:微信 웨이신)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위챗 이용자들은 내년부터는 어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기 위해 시간과 저장공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게 됐다. 위챗에서 내달 9일 정식 출시할 '샤오청쉬(小程序)'라는 서비스 덕분이다.
샤오청쉬는 직역하면 '미니 프로그램'라는 뜻이다. 샤오청쉬의 특징은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위챗은 이미 지난 9월부터 샤오청쉬에 대한 내부 테스트에 들어갔다.
위챗 이용자들은 샤오청쉬에서 원하는 앱을 검색 혹은 QR코드를 스캔하면 곧바로 앱을 구동할 수 있다. 별도로 앱을 다운로드를 할 필요가 없다. 단, 샤오청쉬를 통해서 응용앱만 이용이 가능하며, 게임앱은 이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앱의 경우 따로 다운로드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샤오청쉬를 통해 자유자재로 사용이 가능하다.
중국 인터넷공룡 텐센트가 지난 2011년 출시한 위챗은 중국판 카카오톡이라 불리는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중국에서만 8억명이 넘게 이용하고 있다. 9월말 기준 위챗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7억6800만명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이중 절반 이상이 하루 평균 90분 이상 위챗을 이용하고 있다.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로 시작한 위챗은 현재 모바일 결제 송금, 재테크, 공과금 납부, 콜택시 호출, 병원·식당 예약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이른 바 '수퍼 앱'으로 불리기도 한다. 뉴욕타임스는 위챗은 '페이스북+구글+페이팔+아마존'을 모두 합쳐놓은 것과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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