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절하는 최성시장]
최 시장은 30일 열린 종무식에서 “덕이동 네 모녀와 같은 시민이 단 한분도 생기지 않도록 2017년에도 104만 고양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의 눈물을 닦으며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제일주의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하고 “삶에 지친 시민을 위해 열정과 헌신을 다하는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017년에도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나가자”며 큰 절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신문지에 식칼을 싸들고 시청으로 쳐들어 왔던 민원인, 반지하 월세방에서 홑이불 하나로 추위를 견디던 세 자매, 시청 앞에서 장송곡을 틀고 시위하던 부부 등 대표적인 사례를 들며 민원인의 처절한 현실에 눈높이를 맞춰 함께 울고 웃었던 지난 6년여 시간을 회고하고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더욱더 치열하게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종무식을 마친 뒤에는 한국화 작가로 첫 발을 내딛은 네 모녀의 전시회가 마련된 시청 갤러리600을 함께 둘러보며 모녀로부터 애환이 담긴 작품 설명을 듣고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덕이동 네 모녀는 지난 9년간 아파트 단지 진입로에 불법 농성 천막을 설치, 점유하고 수년간 시청 정문 앞에서 집단시위를 지속했으나 이 과정에서 시는 오랜 기간 TF 팀을 구성하고 대책회의를 진행함과 동시에 이들을 찾아 오랜 시간 설득을 이어갔으며, 시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과 구체적 대책 마련으로 지난 4월 자살까지 생각했던 네 모녀는 마침내 농성을 자진철수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한편 이번 종무식은 유공공무원 표창 및 신규직원 소회발표, 직원 동아리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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