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트니코바, ‘도핑 의혹’ 계속 증폭…김연아 ‘金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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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3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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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 피겨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피겨 여왕' 김연아.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피겨 여왕’ 김연아(26)가 편파 판정으로 빼앗겼던 금메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0·러시아)의 도핑 의혹이 러시아 내에서도 확산되며 금메달 박탈 위기에 몰렸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지 ‘R-스포르트’는 31일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해 “소트니코바가 도핑 의혹으로 소치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를 이끈 캐나다 법학 교수 리처드 맥라렌이 지난 9일 공개한 러시아 도핑 관련 2차 보고서에서 30개 종목 1000여 명의 러시아 선수가 도핑 샘플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고 전했다.

도핑 의혹 선수 명단에는 소트니코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소트니코바의 샘플 시험관에서 긁힌 자국이 발견됐고, 이는 샘플을 열었거나 조작했을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언론들도 일제히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비롯해 온라인 매체 드니루 등이 소트니코바의 도핑 의혹을 보도하며 소치 올림픽 금메달이 박탈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소치 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선수 28명을 대상으로 도핑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선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소트니코바는 러시아 안방에서 열린 소치 올림픽 당시 피겨 여자 싱글에서 난도가 낮은 점프를 수행하고도 총점 224.59를 받아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219.11점)보다 높은 점수로 편파 판정 의혹 속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수많은 피겨 전문가들을 비롯해 현역 선수들도 나서 소트니코바에 대한 러시아의 편파 판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등 공정성 여부를 놓고 큰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연아는 의연하게 결과에 승복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도핑 의혹이 러시아 내에서도 확산되면서 소트니코바의 금메달도 박탈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소트니코바의 도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김연아가 승계 받아 빼앗긴 금메달을 되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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