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터키 이스탄불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해 외국인을 포함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AFP통신은 1일(현지시간) 오전 1시45분께 이스탄불의 유명 클럽 '레이나'에서 무장괴한 2명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39명이 사망하고 6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21명 가운데 15∼16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괴한들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채 경비를 서고 있던 경찰을 향해 먼저 총격을 가한 뒤 클럽 안으로 들어와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이들은 총격 당시 아랍어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현장에서 탈출한 괴한들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조만간 체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터키 방송 NTV는 경찰특공대, 폭발 전문가 등이 건물 안으로 진입해 수색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테러의 배후엔 무슬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와 2015년 파리 바타클랑 극장 테러도 이들이 벌인 테러였다.
새해맞이 인파가 모일 것을 것을 우려한 터키 당국은 앞서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지에 경찰 1만7000명을 배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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