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2016년 한해동안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3.07%로 집계됐다.
특히 개인들은 작년에 한국전력(약 5904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5852억원)한 한미약품의 1년간 수익률은 무려 -57.75%로 투자액 절반이상이 날아간 셈이다.
한미약품은 작년 9월 베링거잉겔하임과 맺었던 8500억원 규모의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어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인 LG화학(-23.57%), 기아차(-22.74%), 호텔신라(-38.35%)도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순매수액 7위의 현대상선(69%)만 유일하게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5.69%였다.
이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카드(1조6331억원)의 한해 수익률은 31.89%에 달했다.
순매수액 2, 3위 종목인 현대모비스와 KB금융도 각각 10.92%, 31.90%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관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은 한국항공우주(13위·-12.87%)와 삼성화재(15위·-12.82%), 한미사이언스(18위·-53.18%) 등 3개에 불과했다.
외국인도 투자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2.23%였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아모레퍼시픽(약 1조3574억원)이 22.06% 하락했지만 두번째 종목인 포스코(57.01%)를 비롯해 SK하이닉스(3위·48.26%), NAVER(4위·22.63%) 등이 크게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작년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0.51%에 불과했다. 외국인(-2.00%)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기관(21.39%)만 큰 재미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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