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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2017년 정유년(丁酉年) 은 '붉은 닭의 해'라고 합니다.
붉다는 것은 '밝다'라는 의미이며,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는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뜻합니다. 2017년이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와 밝은 희망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16년은 지난 몇 년간 국내외 LCC들의 약진이라는 거센 도전 속에서 약화된 경쟁력을 회복하고 열악해진 손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하여 3년간의 계획으로 경영정상화를 단행한 첫 해였습니다.
에어서울을 출범시켜 비수익 한계노선을 양도하였으며, 만성적 적자노선을 폐지하고, 조직 통폐합, 프로세스 개선, 비핵심자산 매각 등 몸집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였습니다. 아울러, A380 5, 6번기를 조기 도입하고, 전략노선 신규취항과 증편, 신운임체계 도입 등 핵심적인 영업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였습니다.
첫째, 영업 및 서비스역량의 강화입니다.
먼저 첨단 항공기의 도입과 전면적인 기재개조를 통해 프리미엄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항공기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A380 5, 6번기 도입으로 A380 6대의 도입이 완료되었으며, 차세대 장거리 주력기인 A350은 금년 중으로 4대를 신규 도입할 계획입니다. B777 역시 기재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짐에 따라 우리 회사의 장거리 항공기는 모두 비즈니스 스마티움을 장착해 프리미엄 항공사로서의 위상과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외지역 판매력을 강화하고 메인스트림과 환승수요 판매비중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급속히 성장하는 온라인마켓을 선점하기 위하여 웹과 모바일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여 편의성과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고,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화물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카고 판매비중을 확대하고, 글로벌 대형화주와의 파트너쉽을 강화하여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겠습니다. 또한, 베트남을 전략적 허브로 적극 육성하는 한편, 비수익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비효율 항공기 감축을 통하여, 적정 공급을 유지하고 손익 중심으로 기재와 네트웍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첨단항공기 도입과 기재 업그레이드에 따른 하드웨어 측면의 개선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 역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기내 영상물에 대한 선택형 자막서비스를 도입하고 비즈니스클래스 쉐프서비스를 확대하여 기내서비스를 제고하는 한편 공항자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둘째, 안전역량의 강화입니다.
A350 도입에 따라 운항승무원 적기 양성과 정비체계 확립에 주력하겠습니다. A350 시뮬레이터 조기 운영으로 운항승무원 훈련체계를 구축하고, 신기종 정비전담반 운영을 통하여 안정적인 정비체계를 확립할 계획입니다. 또한, 운항승무원 훈련과 심사기록을 통합 분석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개발하고 단계별 훈련 절차와 심사절차를 개선하여 운항승무원 기량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그리고 작년 11월에 오픈한 통합안전정보시스템을 통하여 전 부문이 안전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함으로써 안전저해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예방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사회를 선도'하기 위한 과제 발굴과 투자입니다.
항공업에 있어서 4차 산업사회의 주요 화두는 판매에서 서비스단계에 이르기까지 수집되는 고객정보뿐만 아니라 항공기 정비, 운항 정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되는 빅 데이터(Big Data)를 새로운 기술과 연계하여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금년도 경영방침인 '4차 산업사회를 선도'하기 위한 우선 추진과제로 맞춤형 기내면세품 추천, 맞춤형 공항수속 서비스, 항공기 결함기록의 Big Data화를 통한 예방정비 등을 선정하여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성과는 경영정상화 추진과정에서 임직원 여러분들이 보여준 하나된 마음과 자신감의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와 조직을 효율화하고 슬림화하면서 적지 않은 어려움과 불편이 수반되었고 이에 따라 직원들의 사기 저하나 예기치 않은 시행착오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임직원들이 기꺼이 어려움을 감수하고 경영정상화에 적극 호응하고 헌신적으로 참여한 결과 새로운 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하였으며, 장기간의 침체로 위축되었던 분위기를 털어내고 목표한 바를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노동조합과의 원만한 임금협상 타결과 안정된 노사관계 역시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유년 새해와 함께 우리에게 다시 한번 새로운 시작,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경영정상화의 분수령을 이룰 올 한 해를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따라 아시아나의 미래도 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고 경영정상화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힘과 마음을 합쳐 함께 나아갑시다.
놀라운 저력으로 아시아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며, 새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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