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세기 취항 불허…제주 유커 방문 축소·유통업계 직격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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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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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한국 전세기 운항 불허로 제주 관광업계와 유통업계는 향후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서울 명동 거리가 낮부터 국경절을 맞아 방한한 유커(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중국 정부의 한국 전세기 운항 불허로 제주 관광업계와 유통업계는 향후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 중국과의 8개 노선에서 취항 예정이던 한국 항공사의 전세기 운항을 불허했다.

이에 따라 전세기 직항편이나 김포·인천을 경유해 제주에 올 예정이던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방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이달 말 춘절(春節) 연휴 특수를 노리던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전세기 운항 제한으로 유커 방문이 움츠러들까 봐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춘절 연휴(2월 18∼24일) 7일간 제주에서는 5만9000여명의 유커가 휴가를 보냈다.

해마다 제주를 찾는 유커의 증가하자, 지난달까지 제주에는 북경 주 16편, 푸둥 주 92편, 홍콩 주 8편 등 주 334편이 직항으로 운행되는 등 계속 직항편은 증편됐고, 김포·인천을 경유해 국내선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유커의 수도 증가세였다. 

그러나 이번에 제주 직항 1개 노선과 김포·인천 7개 노선에서 전세기가 뜨지 못해, 춘절 연휴에만 최소 1400여명 이상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여행업계 뿐만 아니라 제주 전통시장과 면세점 등 유통업계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 면세점 한 관계자는 "이번 춘절 연휴에는 항공편 손님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크루즈 방문객 대상 행사를 늘리려 한다"고 아쉬워했다.

앞서 중국 여유국은 저가관광 근절을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유커를 20% 줄이기로 한 데다,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한 보복 조치로 장기간 한국행 전세기 운항 중단이 우려돼, 향후 제주 뿐 아니라 한국 전반의 관광·유통업계가 적잖게 흔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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