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최근 북극 평년 기온이 평년보다 20도 이상 치솟는 유례없는 고온 현상이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그 원인에 시설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런 북극의 이상 고온은 중위도 인구 밀집 지역인 동아시아와 북미·유럽 지역의 한파, 폭설, 폭염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을 야기해 왔다.
극지연구소가 이같은 북대서양에서 유입되는 태풍급 저기압(Storm Frank)이 최근 계속되는 북극 이상고온 현상 주요원인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귀추가 주목된다.
북극해빙예측사업단 김백민 박사 연구팀은 해양수산부 출연사업인 ‘극지 기후변화 / 기상재해 예측시스템의 개발 및 활용 연구’를 통해 2015년 말 북대서양에서 발생한 중심기압 930hPa 태풍급 저기압이 북극으로 유입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와 열이 공급됐고, 이들이 극단적인 고온 현상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요인이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북극 고온현상 원인을 북극해 얼음감소 등 북극 내부요인에서 찾았던 기존 연구와는 달리, 북극해 현장관측 자료와 컴퓨터 시뮬레이션 자료를 토대로 북극 외부요인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이다.
김백민 박사는 “그동안 대부분 과학자들이 북극 온난화 원인을 북극 안에서 찾아왔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접근으로는 급격한 고온현상을 설명할 수 없음이 확인됐다”며 “북극 기후변화 이해에 대한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김백민 박사 연구팀은 북극 이상 고온 현상이 중위도 인구 밀집 지역인 동아시아나 북미, 유럽 지역의 한파, 폭설, 폭염과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선행연구를 통해 이미 밝혀낸 바 있다. [영상=극지연구소 제공. 편집=배군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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