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성 삼성 부회장(미래전략실장)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뇌물 의혹과 관련해 '삼성 2인자'로 통하는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오른팔’로 불리는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 대한 밤샘조사를 실시했다.
최 부회장은 10일 오전 5시까지, 장 사장은 오전 5시 20분쯤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전날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19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조사를 마치고 나와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시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삼성의 '심장부'로 불리는 미래전략실 고위 관계자를 공개 소환한 것은 지난해 12월 21일 공식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처음이다.
미래전략실은 이 부회장의 지시나 승인을 받아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측에 대한 금전 지원 실무를 담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최씨에게 자금이 제공된 경위와 이재용 부회장이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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