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KT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의 ‘리드 컴퍼니’에 가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리드 컴퍼니’는 UNGC의 9000개 이상의 가입 기업을 대표해 글로벌 이슈 및 선진 사례를 발굴하는 리더십 기구다.
세계 각국 비즈니스 리더들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촉진하는 한편 이를 위한 유엔 산하기구, 기업, 정부, 비정부단체(NGO) 등의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KT를 포함해 40여 개 기업이 가입돼 있다.
KT는 이번에 ‘리드 컴퍼니’에 가입함으로써 전 세계 130여 개국에 걸친 UNGC의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UNGC 주관 행사 등에서 이니셔티브를 통한 리더십 발의 및 ‘리드 컴퍼니’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건 분야의 이슈를 끌어갈 수 있게 됐다.
앞서 KT는 지난 2016년 11월 질병관리본부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시범사업에서 휴대폰 로밍 정보를 활용해 해외 여행객의 입출국 정보를 보건당국에 제공해 감염병의 확산을 방지하는 ‘스마트검역정보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와 더불어 KT는 ‘스마트검역정보시스템’의 해외 적용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미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통신사들과 협력을 통한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며, 각 나라의 보건 당국과도 적극 협조해 나간다는 목표다. 실제 지난해 열린 한∙중∙일 보건장관 회의에서 국내의 ‘스마트검역정보시스템’ 구축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윤종진 KT 홍보실 전무는 “지난해 9월 KT와 UNGC 간 양해각서 체결 이후 양측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모델의 글로벌 적용을 위해서는 UNGC 지역 네트워크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KT는 혁신적인 ICT 기술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6월 뉴욕에서 개최된 ‘UNGC 리더스 서밋 2016’에서 전 세계 800여 개 통신사들의 ‘로밍 데이터’ 공유 제안과 함께 각국 정부와 유엔의 적극적 동참으로 감염병 확산을 막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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