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이마트 수요예측 성공에 회사채시장 볕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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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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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정유년 새해 회사채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잇달아 회사채 수요예측에 자금이 몰리고 있어서다. 전통적으로 회사채시장은 연초 활기를 보여왔다. 2016년 말 대내외 악재로 발행을 미룬 우량기업이 연달아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신용등급 A-)은 전날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회사 3곳에서 산정한 이자율 평균)에 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설정하고, 회사채 3년물 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희망밴드 내에 총 1450억원이 몰렸고, 가산금리를 -31bp까지 낮춰도 목표액인 500억원을 모두 채울 수 있었다.

이마트(AA+)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회사는 지난 3일 희망 금리밴드를 3·5년물 모두 개별 민평금리에 -15~1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설정하고 회사채 3년물 2000억원, 5년물 1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는 7600억원, 5년물에는 3300억원이 몰렸다. 3년물의 경우 금리밴드 -6bp까지 2300억원, 5년물은 -3bp까지 내려도 1200억원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예상보다 더 많은 자금이 몰리자 이마트는 3·5년물을 합쳐 1500억원을 증액 발행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솔케미칼과 이마트가 업황·실적 면에서 우수한 점을 감안해도 예상보다 더 수요가 많다"며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자금이 이번 수요예측에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말 발행을 미뤘던 씨제이헬로비전(AA-), 롯데쇼핑(AA+), 엘지유플러스(AA0), 대상(AA-), 현대제철(AA0), 씨제이이엔엠(AA-) 등 높은 신용등급의 기업들도 이달 줄줄이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1월 중 발행을 목표로 하는 공모 회사채 물량만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회사채시장은 보통 연초 활발하게 움직인다. 연말 북클로징(회계년도 장부 마감)에 들어갔던 발행사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기관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1월 회사채 발행액은 전달에 비해 10.57% 증가했고, 이듬해 1월에도 한 달 만에 26.56% 늘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한 정치 리스크 부각, 미국 기준금리 인상,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에 따른 국고채 금리 급등이 겹치면서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냉각됐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2조1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7447억원에 비해 41.86% 줄어들었다. 매년 연말 북클로징 시즌인 11월 말에서 연말까지 발행량이 위축됐던 것을 감안해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런 이유로 이달 회사채 발행과 투자자가 몰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더불어 지난달 한때 48.3bp까지 확대됐던 3년 만기 국고채와 AA등급 회사채 간 금리 차이는 전날 38.4bp까지 줄어들었다. 대개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 기업들은 자금을 빌리기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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