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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표 방문, 이시종 "세종역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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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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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주도 KTX 세종역 신설 타당성 조사 진행… 문 전 대표 "충북-세종 상생방향이 바람직"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충북도를 방문, 이시종 충북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충북도)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야권 유력 대권주자 중 한명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충북도를 찾은 가운데 KTX 세종역에 대한 이시종 충북지사의 요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이 지사는 노골적으로 KTX 신설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세종시와 미묘한 갈등관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의 충북도 방문에 이 지사는 현재 진행형인 KTX 세종역 용역 진행을 부정하면서 저지 입장을 전달한 상황이다.

이 지사가 취해온 행보를 분석하면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 자체를 부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야권 대선 주자인 문 전 대표의 방문 자리에서 충북지역 현안 보고를 명분으로 세종역 신설 반대 입장을 밝힌것에 곱지않은 시선도 있다. 이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해 8월부터 KTX 세종역 신설을 용역발주해 정부 주도로 진행중인 가운데 요구된 것이기 때문이다.

세종시 역시 불쾌한 입장이다. 정부 주도로 진행중인 세종역에 대해 결과가 나오기전까지는 사실상 갈등을 유발하는 발언을 자제해온 상황에서 대권주자 방문자리에 노골적인 이 지사의 요구가 세종시 입장에선 뒤통수를 가격당한 셈이다.

정부 주도로 추진중인 KTX 세종역을 놓고 어떠한 정치공학적 제스처도 취하지 않았던 세종시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충북도만이 노골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여오면서 인근 자치단체와 연대를 구성한 상황인 반면 세종시는 용역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만 발표하는 등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어떠한 세력도 내세우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 전 대표의 충북도 방문을 기점으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요구에 "용역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충북도와 세종시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검토해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며 다소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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