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렉시트 결정 훌륭...영국과 빨리, 적절하게 교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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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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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이후 수일내 영·미 교역 협상 가능성 시사

  •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에 파운드화 1.2달러 이하로 급락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두고 있는 영국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EU와 완전 결별)' 가능성에 파운드화는 3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는 위대한 일"이라며 "미국은 영국과 더 빨리, 더 적절한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경선 후보 시절부터 브렉시트 결정을 지지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취임하는 대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를 신속하고 적절하게 형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양국은 최대한 빨리 뭔가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닷새 안에 신속한 영·미 협정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영국 현지 언론들은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전제로 한 브렉시트 전략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을 보도했다. 하드 브렉시트 전략으로는 △ EU 관세동맹 탈퇴 △ 국경 통제권 복원 △ 유럽 사법재판소의 판결 거부권 등이 거론되고 있다.

메이 총리의 연설을 앞두고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영국 파운드화는 급락세를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파운드화는 파운드당 1.1986달러까지 떨어졌다. 파운드화가 1.2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해 6월 이후보다 20% 가까이 떨어진 것이기도 하다.  

이는 영국이 EU 단일시장을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뉴질랜드와 호주, 아시아 시장의 투자자 대부분이 파운드 가치를 끌어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FT는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이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단일시장 접근권을 갖지 못하면 EU 국가를 대상으로 세금을 인하할 수 있다'며 '조세 회피처'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시장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파운드화 가치의 하락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BBC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파운드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영국 내 분포한 많은 사업들의 매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파운드화는 1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현재 파운드당 1.2046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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