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팀 쿡과 대화에서 애플이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더버지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팀 쿡은 미국을 무척 사랑하고 미국을 위해 기여하고 싶어 한다. 나는 팀에게 만약 당신이 외국 대신 미국에 대형 공장 몇 개를 세운다면 큰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 생각에 그는 가능성을 열어놓고(eyes open)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의 생산시설은 대부분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에 있는데, 지난달에는 파트너사들에게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팀 쿡은 지난 12월에 여타 IT 기업들 경영진들과 함께 트럼프와 뉴욕에서 회동을 가진 바 있다. 트럼프가 이번 인터뷰에서 밝힌 ‘최근 대화’가 12월 당시 회동인지 아니면 최근에 추가로 대화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트럼프는 최근 미국에 물건을 판매하는 기업들에게 미국에 공장을 짓고 고용을 확대하라는 협박성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월마트, GM, 도요타, 현대차 등 수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앞서도 트럼프는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길 바라는 기업 명단에 애플이 있음을 누차 강조해왔다. 애플은 생산시설 이전과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트럼프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압박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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